11월 17일 다큐공감275회 낭도의 가을이야기
어디론가 홀연히 떠나고 싶은 계절....
한 번 찾으면 반드시 다시 찾게 된다는
아름다운 섬 낭도의 가을 이야기가
방송인 김혜영 씨의 정감있는 목소리와 함께 펼쳐진다
여수 서남쪽의 자그마한 섬 狼島(낭도)
낭도는 섬의 생김새가 여우를 닮았다고 하여
이리 낭(狼)자를 써서 낭도(狼島)라 이름 지어 졌다고 한다.
자식들과 귀한 손님들에게 주려고 낭도 아낙들은
돌을 주워다가 갯벌에 꼬막밭을 만들었다
잡아온 잔 꼬막들을 애지중지 키워가며 바다가 준 선물에
감사하는 낭도 아낙들
낭도의 가을은 그렇게 시작된다
낭도 두 할머니의 특별한 인연
이 섬에는 늘그막에 특별한 인연을 맺고 살고 있는 두 할머니가 있다
최영례 할머니(83살)와 김기순 할머니(78살)가 그 주인공!
영례 할머니가 가는 곳 이라면 무덤 속도 마다 않는 기순 할머니!
이 두 짝꿍 할머니의 특별한 인연...
“ 나는 막내라서 동생이 없다. 나랑 언니 동생 하고 살자. ”
짝꿍 두 할머니는 그렇게 서로를 의지하며 17년 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낭도의 가을은 뚝딱거리는 전어 몰이 소리로 깊어간다
세월이 흘러도 전통 방식으로 전어를 잡는
신기철 (71세) 김점엽(65세) 부부
신기철 씨 부부의 올 가을은 유난히 뿌듯하다.
배에 싣고 다니며 키운 막내가 장가를 가게 된 것이다
돌이켜 보면 고달팠지만 살림을 꾸리고 자식들도
키울 수 있었던 것은 낭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자연에 순응하며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사는 낭도 사람들
작지만 행복한 낭도의 가을이야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