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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람이좋다291회 지지 않는 별이 되다 배우 故 강신성일 편
█ 배우 故 강신성일 그가 마지막으로 가족들에게 남긴 말은?
1960년, 신상옥 감독의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故 강신성일. 한국 영화의 상징이자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대배우 故 강신성일이 11월 4일 돌연 별세했다.
갑작스런 아버지의 임종에 대해 故 강신성일의 둘째 딸 강수화 씨는
아버지가 임종을 맞이하기 전, 아버지의 투병 생활에 대해 털어 놓았다.
병세가 악화돼 옮긴 광주의 한 병원에서 그는, 통증이 너무 심해져
이렇게 누워도 아프고 저렇게 누워도 아픈 상황에서
진통제에 의지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힘든 투병 생활을 했다고 한다.
항상 영화를 생각하며 자기 관리에 철저했던 故 강신성일에게 병들고 근육이 빠져버린 몸은 자신의 모습이라고 상상하기 힘든 것이었다.
병원에 문병을 와서 발을 씻겨 주겠다는 엄앵란의 말에 단호하게 거절했다는 故 강신성일.
그 이유는 바로 언제나 건강하고 자기 관리에 철저했던 그였기에
노랗게 황달 끼가 온 몸을 보이기 싫어서였다.
게다가, 발톱도 깎지 못한 채 앙상한 병자의 발은 보는 이마저 마음이 아플 정도라고 전했다.
“아버지의 발을 봤더니 발톱도 못 깎고 살도 하나도 없고,정말 병자의 발이었어요. 몸에 노랗게 황달기가 오더래요.”딸 강수화 인터뷰
영원한 청춘의 아이콘이자, 자신이 출연한 영화의 주인공 같은 인생을 살다 떠난 한국 영화계의 거성 故 강신성일의 마지막 폐암 투병 생활과, 가족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
█ 타계 4주 전, 부산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故 강신성일의 미공개 영상 단독 공개!
1964년 제 7회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시작으로, 백상예술대상, 대종상영화제, 청룡영화상 등 시상식에서 수상한 故 강신성일. 그가 살아생전, 마지막으로 참여한 공식 행사인 2018 부산국제영화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 최초 공개.
“근육이 빠지고 아프다는 게 저로서는 굉장히 화가 났어요.”
- 故 강신성일 인터뷰 中
부산 호텔에서 만난 故 강신성일의 모습은 레드 카펫 위에서처럼 건강한 모습이 아니었다.
두 명의 간호사를 대동한 채 양 팔에 진통제를 맞고, 목까지 전이된 암 세포 때문에 목 보호대를 착용해야 하는 병약한 모습이었다.
그가 몸이 힘든 상태임에도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것은, 이장호 감독과 약속한 내년 크랭크인 예정인 영화 ‘소확행’에 대한 애정과 그가 사망했다는 소문을 불식시키기 위해 그가 건재함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죽을 때 까지 자기는 영화인이라 그랬거든요.
그래서 돌아가실 때도 필름을 맞춘다고 하시다가 돌아 가셨어요.”엄앵란 인터뷰
동행 취재 당시 故 강신성일은 자신이 기르던 개가 2개월 전 사망한 것이 주변 사람들에게 회자되다가 개가 죽었다는 것은 빠지고 ‘신성일이 투병 중에 사망했다’는 소문이 났다는 것.
요양을 위해 영천 집을 비워 둔 사이 발생 한 웃지 못 할 해프닝이다.
한국 영화계의 거성, 故 강신성일이 타계 3주 전에 보인 진솔한 모습과 영화에 대한 열정을 들여다본다.
█ 가족들의 솔직 고백! 엄앵란과 딸이 말하는 나의 남편 강신성일, 나의 아버지 강신성일
1960년 배우 엄앵란이 신상옥 감독의 영화 ‘로맨스 빠빠’에서 본 신성일의 첫인상은 ‘멋있다’였다.
1964년에 개봉한 정진우 감독의 영화 ‘배신’을 통해 연인이 된 두 사람은 같은 해 11월, 부부의 연을 맺었다.
엄앵란은 영화 ‘맨발의 청춘’에 출연한 젊은 신성일을 보면 80세가 넘은 지금도 여전히 ‘참 잘 생기고 싱싱했다’고 감탄한다.
특히, ‘깡패 역할의 액션이 마음에 든다’고 말하는 엄앵란은 여전히 故 강신성일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그렇지만, 엄앵란에게 남편 신성일은 ‘집안에서 볼 수 없는 대문 밖의 남편’이었다.
“자서전을 썼을 때도 그것만 빼고 얘기 하라고 했는데 앞, 뒤 다 빼고 그 인터뷰만 나간 거예요.
대한민국이 뒤집혀서 어머니랑 저랑 3개월 동안 밖에 못 나갔어요. 사람들이 손가락질해서.”-딸 강수화 인터뷰
신성일, 엄앵란 부부의 별거는 오래되고 유명했고, 신성일은 2011년 출간한 그의 자서전에서 본인의 혼외 로맨스를 솔직하게 털어놓아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일까,.. 故 강신성일의 사망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 중 하나가 ‘부인 엄앵란에게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전해라’였다고 한다.
한편 딸 강수화 씨에게 故 강신성일은 미워할 수 없는 든든한 아버지였다.
2016년 영천에 찾아 온 막내 딸의 발 젖는다며 80세 노년임에도 딸을 번쩍 업어 들고는 개울을 넘었던 故 강신성일.
딸 강수화 씨는 개울가에서 자신을 업어 줬던 그런 아버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며, 평생 건강한 채 그 자리에 계실 줄 알았던 아버지
가 하루가 다르게 쇠약해 지는 모습을 보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아빠가 울지 마, 별거 아니다. 나는 이겨 낼 거야. 이러시는 거예요.
나는 영화 찍다가 세 번이나 죽을 뻔 한 고비도 넘긴 사람이야.
별거 아니야. 내가 이겨낼 거야. 내가 기적을 이뤄낼 거야. 그러셨거든요.”- 딸 강수화 인터뷰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