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cast 배수빈
30대후반/ 건축가/ 천지건설 본부장
벌은 충분히 받았다. 이제는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싶다.
서울에서 건축학 전공한 뒤 유학. 예일대 건축학과 석사 출신. 천지건설 회장의 외아들이지만 자신만의 건물을 디자인하고 싶어, 유학에서 돌아온 뒤 창고 같은 사무실을 차렸다. 더구나 아버지가 반대하는 여자 서지영과 결혼까지 하게 되자 아버지로부터 내침 당하지만 재욱의 인생에선 가장 행복한 시기. 그런데 아내의 친구인 우나경과 단 한 번의 일탈, 단 한 번의 외도가 결혼생활을 파국으로 이끌었다. 사랑하는 여자를 배신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벌로 죽기 전에는 안보겠다는 지영의 말을 천형처럼 안고 살아가는 남자.
서지영cast 한채영
30대/ 아나운서겸 토크쇼 진행자
엄마는 자식을 지킬 의무가 있어.
재욱은 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로서 완벽한 믿음을 지영에게 주었고, 지영은 재욱이 천지건설의 아들이라는 것조차 모를 만큼 김재욱이라는 인간 자체를 완전하게 사랑했다. 첫사랑이었다. 그러나 재욱과 결혼 후 임신 중, 재욱의 외도로 커다란 충격을 받고 이혼한다. 그 후 재혼한 남편 송민호의 헌신적인 배려 덕분에 행복을 되찾아가던 중, 아들 현우가 아프게 되면서 죽기 전엔 만나지 않겠다는 다짐을 깨트리고 전남편 재욱과 재회한다.
송민호cast 이천희
40대 초반/ 나무 농원 운영
난 뻐꾸기 둥지였을 뿐이야.
한때 원목 수입사업을 하며 큰돈을 벌 때, 이혼녀인 지영과 결혼한다. 아나운서 서지영의 팬이었다가 결혼까지 하게 되니 세상을 다 얻은 듯 했다. 지영과 현우에게 헌신하던 중 현우가 아프게 되면서 현우를 살리기 위한 지영의 선택 앞에 무너지고 만다. 아내에게 필요했던 건 자신의 성씨뿐이었다는 생각이 하루하루 그의 인격을 무너트린다. 그렇게 열심히 헌신했는데 결국 난 뻐꾸기 둥지였을 뿐인가. 결국 사랑이라는 명분으로 아내와 자식을 부여잡기 위해 충격적인 선택을 하는 슬픈 남자.
우나경cast 오윤아
30대/ 변호사/ 천지건설 법무실장
자식을 살리기 위해서 였다구? 포장 하지마! 이건 불륜일 뿐이야!
지영과 여고 동창. 머리 좋고 뛰어난 미모. 엄마가 스무 살 때 사고 쳐서 태어난 딸. 전교 1등 졸업, 최고대학 법대생, 사법고시 패스. 그러나 흙수저 출신의 성공은 딱 거기까지. 그러던 중 우연히 재욱을 만났고 그가 재계 20위권 안에 드는 <천지건설> 회장의 아들이라는 걸 알게 된다. 김재욱. 저 남자만 내 것으로 하면 지긋지긋한 신분 차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런데 그 남자는 여고동창인 서지영과 불처럼 사랑하고 결혼까지 했다. 결국 두 사람을 이혼시키는 데 성공한 후, <천지건설>의 M&A를 성사시킴으로써 재욱 아버지 김상천 회장의 신임을 얻어낸다.
송현우 왕석현
16세/ 서지영 아들
6살 때 ‘만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제대혈을 기증 받아 지금껏 살얼음판을 걷듯 몸조심하며 살고 있다. 공부만큼은 열심히 한다. 꿈이 있기 때문. 친아버지 재욱을 닮아서인지 건축물에 관심이 많아 청소년 건축물경진대회에서 상을 받기도 하지만 아빠인 민호가 왜 그렇게 싫어하는지는 모른다. 친아빠에 대한 그리움 따윈 없다. 얼굴도 모르니까. 자기에게 성을 준 아빠 송민호를 믿고 의지하고 있다.
허은숙 이휘향
60대/ 서지영의 친정엄마
1남1녀를 키우며 가정주부로 열심히 살았지만 돌아온 건 남편의 외도. 남편 없이 혼자 자식 둘을 키울 자신도 능력도 없어 남편에게 매달렸다. 남편에게서 받았던 치욕을 되갚아줄 날만을 기다리며 올인 했던 자랑스러운 아들이 교통사고로 세상에서 사라졌고 남편 또한 집을 나가버렸다. 아들을 가슴에 묻고 절망은 입으로 분노가 되어 딸 지영에게 쏟아졌다. 본인의 상처가 너무 커서 딸인 지영을 돌아볼 겨를이 없었고 지금도 알지 못 한다.
어린 현우 하이안
6세
김상천 박근형
70대/ 김재욱 부친/ 천지건설 회장
재계 20위권인 중견기업 <천지건설>의 창업자. 충청도를 기반으로 내실경영을 해 오며 때론 공격적 M&A로 몸집을 불려온 승부사기도 하다. 매년 사람들이 신뢰하는 기업 5위안에 들고 있다. 여러 정권을 거쳐 오며 위기를 겪기도 하면서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기업들을 봐 온 터라 기업 관리에 철저하다. 술 좋아하고 여자 좋아해 아내 속을 무던히 썩였지만 그럼에도 예나 지금이나 애처가.
이필남 강부자
70대/ 김상천 처/ 재욱 모친
남편보다 두 살 연상이다. 남편 상천이 인부 대여섯 명 두고 집짓기부터 시작할 때 공사현장에 밥집을 차려 직접 인부들에게 무상으로 밥을 해 먹였다. 그 덕에 상천이 지은 집은 안전사고 하나 없이 튼튼하기로 소문나 오늘날 천지건설의 초석이 되었다. 남편에게 헌신적. 남편이 밖에서 여자를 보는 것도 알지만 관여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서야 할 때 한 큐에 평정해버리는 정중동의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김재희 오현경
40대 초반/ 재욱 누나/ 김상천 큰딸
1년의 반은 해외 돌아다니며 놀고 쓰고 갑질하고 스캔들 뿌리는, 천지그룹의 골칫덩이. 재희의 정략결혼으로 지금의 승승장구하는 천지건설이 된 거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남편 기일에 시댁을 가면 시아버지 잡고 남편 잡은 년이라며 시어머니에게 머리채를 휘어 잡히지만 기일만 되면 어김없이 간다. 성질 더러운 재희가 그 수모를 당해도 대꾸 한마디 없다. 재희의 목표는 반드시 천지건설을 통째로 먹는 것.
조승훈 병헌
26세/ 재희 아들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부모를 따라 유럽을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살았다.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한국으로 돌아왔고 얼마 후 아빠까지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자 엄마는 승훈을 외가에 던져놓고 세계 곳곳을 유랑하듯 돌아다녔다. 아무 욕심이 없는 것처럼, 철부지 망나니 엄마를 둔 가엾고 착한 아들 코스프레... 그렇게 마음을 감추지만 때론 무섭다. 언제 들킬지 모르니까.
김준서 남기원
10세/ 초3/ 김재욱 아들
집안에서 가장 귀한 존재. 황손인들 준서만큼 귀할까. 품에서 품으로만 옮겨 다녀 첫걸음 떼는 시기가 늦었다고 할 정도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 1호는 엄마 우나경이다. 잠들 때 엄마가 있어야 하고 잠 깰 때 엄마 얼굴을 맨 처음 봐야 하는 엄마 바보아들이다. 엄마 다음으로는 수영을 좋아해서 꼭 대회에 나가 엄마한테 금메달을 선물하고 싶다.
어린 승훈 김현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