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면행복387회 사랑해, 유나야
같은 날, 같은 시에 태어나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여덟 살 쌍둥이 자매 예나와 유나.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예나와 달리 동생 유나는 출생 당시, 산소 부족으로 인한 뇌 손상으로 결국 뇌병변 1급의 뇌성마비 판정을 받게 됐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언니 예나와 달리, 어린이집과 낮 병동을 오가며 재활 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유나.
벌써 8년째, 스스로 몸을 가눌 수 없는 유나를 돌보며, 재활 치료를 다니다 보니 엄마의 몸도 성치가 않다.
무릎에는 물이 차고, 팔에는 류머티즘 관절염까지 생긴 상황.
약을 먹어가며 버텨보지만, 한 번씩 찾아오는 통증은 어쩔 수가 없다.
겨우 13kg밖에 나가지 않는 유나를 보면 안쓰러운 마음에 잘 먹고,
잘 자라기를 바라다가도 앞으로 유나가 더 성장하게 되면 그땐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도 찾아드는데.
하지만 무엇보다 큰 걱정은 따로 있다.
유나의 양쪽 엉덩이 고관절 탈구로 인해 수술이 필요한 상황인 것.
다리 관절에서는 매번 뚝 뚝 소리가 이어진다.
하루빨리 수술을 해주면 좋지만, 형편상 당장 수술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수술을 미룰 수도 없는 상황, 서울의 대학병원을 찾아 유나의 상태를 확인하기로 했는데.
웃는 모습이 사랑스러운 유나와 언젠가 유나가 가족들을 불러줄 그 날을 꿈꾸며 희망을 잃지 않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