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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이야기 #1. 마리 앨리스의 무덤
1972년 미국, 발표와 동시에 빌보드 차트 1위에 등극한 <브랜디>,
이 노래의 배경은 미국의 항구도시로 한 여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 노래가 실제 한 무덤의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는데…무덤에 얽힌 사연은?
제임스 건 감독의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vol 2>가 전세계 흥행 수익 4억 달러를 돌파.
우리나라에서도 25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전작보다 높은 관객수.
평범한 인간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개성있는 캐릭터,
극대화된 '마블식 유머', 귀여운 베이비 그루트, 그리고 유쾌한 정서를 더욱 배가시켜주는 OST.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끝내주는 노래 모음집>(Awesome Mix)이라고 적힌 카세트 테이프를 기억할 것이다.
70년대 올드 팝으로 가득한 이 고물 테이프는 스타로드(크리스 프랫 분)가 지구와 어머니를 추억하게 하는 매개체이며,
동시에 이 영화를 유쾌하게 만들어주는 1등 공신이다.
현재 OST 앨범인<Gurdians Of The Galaxy Vol 2 : Awesome Mix Vol.2>는 빌보드 앨범 차트 Top 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 무지막지한 활극의 배경 음악이 올드팝이라니.
1편에 이어 새삼 신선하지 않은가. 모든 수록곡을 소개하지는 못했으나,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Vol 2>를 더 쿨하고, 묘한 영화로 완성시킨 일곱개의 음악을 소개. 1편에 비해, 국내에서 더 유명한 노래들이 포진.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Electric Light Orchestra)- 'Mr Blue Sky'(1978)
/ 오프닝부터 신나게!
Electric Light Orchestra의 < Out Of The Blue >
▲Electric Light Orchestra의 < Out Of The Blue >ⓒ Columbia
영화에서 가장 유쾌한 장면은 주인공들이 우주 괴물과 맞서 싸우는 오프닝 시퀀스이다.
오프닝 시퀀스를 장식하는 배경 음악은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Electric Light Orchestra)의 대표곡 'Mr Blue Sky'다.
못 다루는 악기가 없는 실력자 제프 린(Jeff Lynn)을 필두로 결성된 E.L.O는 클래식과 록을 결합한 영국 밴드다.
'Turn to stone', 'Evil Women', 'Midnight Blue' 등 제프 린이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감각은 당대 최고였다.
베이비 그루트 역시 이 멜로디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젊은 팝팬이라면 얼마 전 그래미 어워드에서 에드 시런(Ed Sheeran)이 제프 린과 함께 이 노래를 부른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플리트우드 맥(Fleetwood Mac)- 'The Chain'(1977)/ 비장하고 결연하다
Fleetwood Mac의 대표작 < Rumours >
▲Fleetwood Mac의 대표작 < Rumours >ⓒ 워너 브라더스 레코드
이 영화에서 가장 비장한 전투신에서 이 노래를 만날 수 있다.
'The Chain'은 70년대를 풍미했던 팝 록 밴드 플리트우드 맥의 앨범 <Rumours> 수록곡이다. <Rumours>는 '최초의 블록 버스터 앨범'으로 불리며 1970년대에 발표된 모든 앨범 중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기록되었다.
상업적이라는 비판은 찾을 수 없었다. 의심의 여지 없이 좋은 곡들로 가득 찬 '명작'이었기 때문이다. 플리트우드 맥의 멤버 전원이 보컬로 참여한 'The Chain'은 밝고 서정적인 수록곡들 사이에서 유독 비장하고 결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성 보컬 스티브 닉스(Steve Nicks)의 매력이 압도적이다.
루킹글래스(Looking Glass)- 'Brandy (You're fine a girl)'(1972)/ 음악은 많은 것을 이야기할 수 있다
Looking Glass의 데뷔 앨범 < Looking Glass >
▲Looking Glass의 데뷔 앨범 < Looking Glass >ⓒ Epic
역시 음악의 힘은 대단하다.
스타로드와 아버지 에고는 이 음악을 통해 오랜 세월이 가져다 준 어색함을 씻어내는 듯 했다.
이 노래의 가사는 남편을 먼 곳으로 떠나 보내고 외롭게 남았던 스타로드의 어머니의 사연과 일맥상통한다.
이 곡의 원곡자인 루킹 글래스는 이 곡을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올리며 히트시켰지만, 안타깝게도 데뷔 앨범이 이들의 마지막 불꽃이 되고 말았다.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가 펑키하게 리메이크한 버전 역시 권할 만 하다.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 'My Sweet Lord'(1970)/ 하레 크리슈나!
George Harrison의 < All Things Must Pass >
▲George Harrison의 < All Things Must Pass >ⓒ Apple
비틀즈(The Beatles)를 대표하는 이름은 단연 존 레논(John Lennon)과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 듀오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조용한 비틀' 조지 해리슨 역시 두 형에 뒤지지 않는 작곡가였다. 1970년에 발표된 'My Sweet Lord'는 조지 해리슨의 노래 중 가장 성공한 곡으로, 빌보드 차트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곡의 후반부, '하레 크리슈나'(조지 해리슨은 당시 힌두교에 귀의했다)의 반복을 듣고 있다보면 온 몸의 긴장이 풀리는 듯 하다. 이 곡은 주인공들이 스타로드의 아버지 에고(커트 러셀 분)의 아름다운 행성에 도착할 때 삽입되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반가웠던 선곡이었다.
샘 쿡(Sam Cooke)- 'Bring It On Home To Me'(1960)/ '지구 최고의 가수'가 남긴 유산
Sam Cooke의 < Bring It On Home To Me >
▲Sam Cooke의 < Bring It On Home To Me >ⓒ RCA
스타 로드가 가모라(조 샐다나 분)와 모처럼 춤을 추는 동안 잠시 흘러나온 곡이다.
극중에서 스타로드는 가모라에게 '샘 쿡은 지구 최고의 가수다'라고 소개했다. 그의 말처럼, 샘 쿡은 '소울 음악의 발명가'로 불린 명가수다. 마빈 게이(Marvin Gaye)가 그를 존경하는 의미에서 예명에 'e'를 붙였다고 하니 그 이상의 설명은 필요없다. 우리 나라의 브라운 아이드 소울은 4집 앨범의 제목을<Soul Cooke>으로 정했는데, 이 역시 샘 쿡에 대한 오마주였다.
샘 쿡은 'Wonderful World', 'A Change Is Gonna Come', 'Twistin' The Night Away' 등 오랫동안 기억될 소울의 고전들을 남겼다. 그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그의 허무한 죽음이 더욱 안타깝다. 이 낭만적인 곡은 'The Chain'과 함께 이 영화에서 가장 탁월한 배경 음악 선정이었다.
캣 스티븐스(Cat Stevens)- 'Father and Son'(1970)/ 불효자는 웁니다
Cat Stevens의 < Father and Son >
▲Cat Stevens의 < Father and Son >ⓒ Island Records
영국 포크의 아이콘인 캣 스티븐스의 이 곡은 이 영화를 보는 아들 딸들의 콧등을 시큰하게 만들었다. '가정의 달'용 영화라는 말은 결코 단순한 우스갯소리가 아니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충고가 담긴 이 곡은 이 영화에 서정성을 더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캣 스티븐스는 이슬람교로 개종한 이후, 'Yusuf Islam'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중이다.
팔리아멘트(Parliament)- 'Flash Light'(1978)/ 때로는 모든 것을 잊고 춤춰야 한다
Parliament의 < Flash Light >
▲Parliament의 < Flash Light >ⓒ Casablanca Records
펑크 음악의 전설 조지 클린턴의 밴드 팔리아멘트(Parliament)의 대표곡 'Flashlight'이다. 사상 최초 '춤으로 악당을 제거한'(?) 시리즈답게, <가오갤 2>의 마지막은 경쾌한 펑크(Funk) 음악이 함께 한다. 이 시리즈 특유의 유쾌함과 가장 잘 어울리는 OST라고 할 만 하다.
70년대의 수많은 음악팬들을 춤추게 한 'Flash Light'은 롤링스톤지가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노래 500곡'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조지 클린턴의 음악은 프린스, 닥터 드레 등 후대 거장들의 음악 인생을 바꾸었다. 현재 70대 중반인 조지 클린턴은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을 춤추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