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스
▶ 600마리 사슴 왜 섬마을 애물단지 됐나?
전남 영광군에서 뱃길로 두 시간.
45가구가 살고 있는 조용한 섬마을에 10여 년 묵은 갈등이 있었으니 바로 섬 이곳저곳을 제 집처럼 뛰노는 사슴 600마리! 방목된 채 길러지고 있어 농작물과 산림을 훼손하고 조상의 묘까지 파헤치는가 하면 심지어는 주민들을 뿔로 받고 뒷발로 차기까지 한다는데? 떼로 몰려다니고 사람도 무서워하지 않는 통에 주민들은 매일 밤 공포에 떨고 있지만 외지에 사는 사슴 주인이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마음대로 처리할 수도 없다고. 10여 년 묵은 사슴과의 전쟁, 그 속사정을 <보이스>에서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