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9월8일 토요일에 방송하는 KBS1티비 동행174회에서는
<할머니의 경운기>라는 이야기를 소개 한다고 합니다.
오늘도 할머니는 두공주같은 손녀와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방송에서의 173회 <별 헤는 밤>
다들 감동적으로 잘보셨으며
따뜻한 마음이 들었을거라고 됩니다.
이번 주 방송 동행 <할머니의 경운기>
곡가할머니와 지선 지영이 두명의 손녀 이야기도
너무나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들은 아래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하의도의 억척할매
연꽃을 닮아 이름 붙은 전라남도의 작은 섬 하의도.
이곳에는 섬 곳곳을 누비는 오래된 경운기 하나가 있다.
이 경운기 하나로 손녀들을 키워온 섬마을 곡가(72세) 씨.
손녀들이 어린 시절, 엄마가 가족을 떠난 후 아빠와 살게 된
지선이(15세), 지영이(13세) 자매는 나빠져 가는 아빠의 건강과 경제 상황에
할머니가 있는 하의도로 들어오게 되었다.
4년 전, 아들마저 건강 악화로 떠나보내고
두 손녀를 오롯이 맡게 된 할머니
홀로 어린 손녀들을 키우며 생계까지 책임지다 보니
할머니는 세상에 둘째가라면 서러운 억척할매가 되었다.
새벽 5시에 시작된 할머니의 하루는 밭농사에 바닷일
마을 풀베기까지 쉴 틈 없이 일로 차 있다.
고된 일상에도 손녀들을 보면 힘이 난다는 곡가 씨.
시끄러운 엔진소리와 함께 할머니의 경운기는 오늘도 달린다.
사랑하는 내 공주들
곡가 할머니가 아무리 힘들어도 일을 그만둘 수 없는 이유.
바로 세상에서 가장 예쁜 우리 공주들이 있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할머니 손에서 자라 할머니를 부모님처럼 생각하는
지선이와 지영이. 할머니의 걱정에도 두 아이는 야무진 섬 소녀로 자랐다.
할머니가 손녀들을 생각하는 만큼 지선이와 지영이 또한 할머니를
끔찍이 생각한다. 학교를 마치고 틈날 때마다 할머니를 찾아
일을 돕는 자매. 할머니가 운전하는 경운기 뒤 칸은
언제나 지선이와 지영이의 차지다.
하지만 한시도 쉬지 않는 할머니가 탈이 날까 손녀들은 걱정이다.
등굣길에 오르며 할머니에게 쉬엄쉬엄 일하라는 당부를 잊지 않는
지영이. 걱정하는 손녀의 마음을 모르지 않지만
손녀들의 잔소리는 할머니에겐 또 다른 응원가가 된다.
손녀들이 자랄수록 커지는 할머니의 고민
더운 날씨에 밭농사만으로도 힘이 들지만, 사랑하는 손녀들에게
아이스크림 하나라도 더 사주고 싶어 또다시 바다로 향하는 곡가 씨.
할머니는 일을 하다가도 손녀들만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이토록 애틋한 손녀들이지만 아이들이 자랄수록 할머니의 걱정도
커져간다. 언제까지나 옆에서 아이들을 지켜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마음이 무거운 할머니.
요즘 들어 자꾸만 말을 듣지 않는 몸에 할머니는 걱정이 앞선다.
할머니의 바람은 손녀들이 자라서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만이라도
자신이 지켜주는 것인데....
오늘도 손녀들을 향한 사랑과 걱정으로 할머니의 밤은 깊어간다.
책임 프로듀서 : 이경묵 / 프로듀서 : 김석희
제작 : 타임 프로덕션
연출 : 이광률 / 글. 구성 : 윤정아 / 조연출 : 장혜지 / 서브작가 : 이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