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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J특공대 눈물의 폐업 땡처리업자 임화영 B급주방용품 매입 박제원 홍대 빈점포매장 15년문구점김수용 경비원취직 한우정육식당 24시간편의점

2018년 9월7일 오늘은 VJ특공대가 최종회마지막회 방송을 하는날입니다.폐지를 한다니 아쉽네요.그동안 많은 좋은 정보와 이슈들 맛집들을 우리들에게 소개해주었는데요 이렇게 마지막날이 오고 말았습니다.

젊음의 거리 홍대. 평소였다면 금요일을 즐기는 이들과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로 붐빌 시간이지만 썰렁하다. 

식당 안도 텅텅 비었다. 옆 골목의 상황도 만만치 않다. 

사업자가 나간 빈 점포가 자주 눈에 띌 뿐 아니라, 폐업 준비 중인 매장 

또한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실제로 작년 한 해 음식점 10곳이 새로 문을 여는 동안 9곳이 문을 닫는 꼴로 높은 수준의 폐업 현상을 보인다.

희망을 품고 시작한 일이었지만, 돈도 잃고 일자리도 잃게 됐다는 자영업자들. 눈물의 폐업 현장을 VJ카메라에 담았다.






한 자리에서 15년 동안 문구점을 운영해온 김수용(가명) 씨. 

비록 24㎡(약 7평) 규모의 작은 구멍가게였지만, 

수용 씨에겐 소중한 삶의 터전이었다. 

명절 당일을 제외하고 휴가 없이 일했는데도, 

최근 5년 새 한 달 200만 원도 벌기 힘들어졌다. 

저출산으로 인해 아이들이 줄어들고, 학급 준비물을 학교에 직접 

납품하는 업체가 생겨나며 동네 문구점이 설 곳이 사라진 탓이다. 

결국 수용 씨는 15년간 걸어온 길을 접고 옆 동네의 경비원으로 취직할 수밖에 없었다.


신상민(가명) 씨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30년 동안 한우 정육 식당을 운영했던 상민 씨. 

한때는 잘나갔던 시절도 있었다. 밀려드는 방송국의 러브콜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기도 했고. 시세보다 저렴하고 맛이 좋아 회식·접대 장소로 

회사원들의 사랑을 듬뿍 받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접대를 주고받는 현상이 줄어들고, 

회식을 강요하지 않는 문화가 생겨나며 매출이 50%나 줄었다. 

결국 쓰린 가슴을 붙잡고 정든 직원 다섯 명을 내보낸 상민 씨.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아내와 둘이 주방과 카운터를 오가며 온종일 

일했지만, 폐업을 막을 순 없었다. 

거기다 계약한 임대기간이 끝나지 않아 애꿎은 월세만 날리길 석 달. 

울며 겨자 먹기로 같은 자리에 24시간 편의점을 개업하기에 이르렀다.






폐업하는 자영업자의 최대 고민은 바로 처치 곤란인 물건들. 

이런 자영업자의 고민을 해결해주면서도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다. 

문구류 땡처리업자 임화영 씨. 폐업한 문구점을 돌며 슬리퍼, 파일 받침, 볼펜, 클립 한 통까지도 매입한다. 

폐업 현장에서 원가보다 1~20% 정도 싸게 매입해 시중에 판매한다. 

최근 폐업 현장이 많아 다양한 물건을 싸게 들여오고 있지만, 마음이 씁쓸하기만 하다는 임화영 씨다.


이번엔 B급 주방용품을 매입하는 박제원 씨를 찾았다. 



폐업한 가게의 냉장고, 싱크대, 커피머신 등 중고 가전과 기계를 한 트럭 실어 나간다. 

요즘은 1년 내 폐업하는 점포가 많다 보니 얼마 쓰지 않은 제품들이 쏟아진다. 

폐업 점포에서 수거한 중고 가전제품으로 중고 주방용품 백화점을 차렸을 정도다. 

잘 찾아보면 시중보다 반값 이상 싼 물건도 있어 영세한 소상공인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한편, 신장개업으로 인해 설레면서도 또 망하지 않을까 걱정 중이라는 김도희 씨. 벌써 다섯 번째 창업이다. 

그동안 옷가게, 레스토랑, 야식집, 약초방까지 다양하게 자영업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개업한 지 한 달. 다행히도 망하지 않아 신장개업 글자를 써 붙이게 됐다는데.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잃겠다는 자영업자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VJ 카메라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