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87회 천륜(天倫)을 저버린 아버지와 아들
■ 아버지와 아들의 싸움 , 부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경기도의 한 자동차 공업소 앞, 한 남자가 공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들과 함께 운영하던 공업소에서 쫓겨났다는 것,
게다가 자신을 거리로 내몬 사람은 바로 아들이라는 것이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8월 초, 아버지가 자신의 장비를 가져가겠다며
낯선 남자들과 함께 자동차 공업소로 들이닥쳤고,
아들은 이를 막기 위해 지게차로 공장 입구를 막았다.
이 과정에서 한 남자가 공구로 지게차 유리를 내리쳤고
아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한다.
그런데 그 공구로 아들이 탄 지게차 운전석의 창을 내리친 사람은
바로 아버지였던 것.
서로를 향해 험한 상황을 만드는 부자,
아버지와 아들에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 산산조각난 아버지와 아들, 관계를 회복시킬 방법은 없는 것일까
14살 때부터 자동차 정비업을 시작한 아버지,
어려서부터 혼자였던 아버지는 가정을 지키는 방법이 서툴러
아내와는 일찍 이혼했지만, 야구선수를 꿈꿨던 아들을
열심히 뒷바라지했다고한다.
아들이 야구를 그만 둔 후 함께 공업사를 운영하며 열심히 살았다고
하는데.. 그러나 믿었던 직원에게 아버지가 사기를 당한 후
공장이 부도가 나면서 경매에 넘어갔고,
아들은 처가의 도움을 받아 아내의 이름으로 공장을 경매로 낙찰 받았다.
아들은 빚부터 갚겠다는 목적으로 열심히 일을 했으나,
공장 형편이 나아지지 않은 것이 이상해 살펴보던 중
아버지가 공장 돈을 개인적으로 착복한 것을 알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아버지는 자신은 월급도 받지 않고 일했으며 영업비는
월급 대신 자신이 일한 정당한 댓가로 가져온 것이며,
경매에 넘어가기 전 자신이 마련했던 공장 장비와 집기는
자신의 소유이니 자신이 가져와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한 아버지와 아들,
과연 부자관계가 이렇게까지 산산히 깨져버린 이유는 무엇이며
해결책은 없는 것인지 <제보자들>이 만나 해결책을 찾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