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엔 고물이 가득하고,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것 같이 낡고 오래된 공간.
주변엔 돼지 사육장들이 있어 여름이면 악취가 심해지는데요.
이렇게 위험하고, 열악한 집에 4살 진성이와 아빠 할머니가
살고 있습니다. 진성이 가족의 이야기를 만나봅니다.
2018년 8월 25일, EBS <나눔 0700> 415회 <사랑하는 가족을 위하여>
지적장애와 다운증후군을 갖고 있는 태희
“아빠 얼굴도 잘 모를 텐데..
그런 아빠를 마냥 기다리는 태희가 너무 안쓰러워요.”
지적장애와 다운증후군을 갖고 태어난 태희(19). 엄마 양숙 씨(51)는
아픈 태희를 보다 잘 키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는데요.
태희가 두 살이 되던 해에 아빠는 돈을 벌어오겠다며 집을 나가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때부터 양숙 씨 혼자 태희를 키워 왔는데요.
장애가 있어 발달이 느린 태희는 자세교정부터 인지 치료와
음악 치료 등 받아야 할 치료가 많은데요.
정부 지원만으로는 필요한 치료를 다 시켜주기 어려워..
엄마 양숙 씨의 걱정만 커지고 있습니다.
몸져누운 친정엄마까지... 모두 양숙 씨의 몫입니다
“(어머니는) 일찍부터 다리를 많이 못 쓰셨어요.
그래서 늘 아파하셨고 그렇지만 자식들을 위해서 그 몸을 끌고 일하셨던 그런 분이셨어요.
제가 건강해야 엄마도 돌볼 수 있고 일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인데 (아파서) 여러 가지 걱정이 앞서네요.”
양숙 씨에게는 돌봐야 할 가족이 태희 말고도 한 사람 더 있는데요. 바로, 친정엄마인 김순조 할머니(87)입니다. 3년 전, 갑자기 건강이 악화되면서 몸져눕게 된 할머니는 이제 양숙 씨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요. 혼자서 대소변도 가리지 못해 양숙 씨가 매일 기저귀를 갈아줘야 합니다. 한 달에 들어가는 기저귀 값만 5만 원이 넘는 상황.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는 욕창이 생기기 쉬워 아침저녁으로 씻겨드려야 하는데 양숙 씨 혼자 모든 걸 감당해야 하다 보니 벅찰 때가 많습니다.
결국 양숙 씨의 몸도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계속 무리할 경우에는 뼈 돌기가 신경을 압박해 영구적 신경 손상이 올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손목을 쓰지 못하게 됩니다.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태희와 노모를 돌보느라 잠시도 쉬지 못하는 양숙 씨. 결국 몸에 무리가 오고 말았습니다. 손에 극심한 통증이 생겨 병원을 찾은 양숙 씨는 계속 무리할 경우 신경이 영구적으로 손상돼 영영 손을 못 쓸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는데요. 하루에도 여러 번 누워있는 할머니를 들고 옮기다 보니 골반까지 틀어져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태희 치료비부터 세 식구의 생활비가 급하다 보니 양숙 씨는 잠시도 쉴 수 없는데요.
모두가 잠든 밤,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양숙 씨는 아픈 손으로 부업을 하고는 합니다.
자신보다 늘 가족이 먼저인 양숙 씨. 양숙 씨가 건강을 되찾고
가족들을 잘 돌볼 수 있도록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방송일시 : (본방) EBS 1TV 2018년 8월 25일 토요일 오후 2시 30분
(재방) EBS 2TV 2018년 8월 25일 토요일 오후 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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