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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6일사랑의가족2732회

아름다운 사람들<바둑형제의 수호천사 - 수지 절단 장애 홍우선씨>


바둑형제의 승승장구를 위해


젊은 시절, 무허가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일하다가 


프레스에 손이 끼면서 왼손 손가락 네 개를 잃은 홍우선씨. 


장애를 갖게 된 뒤부터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기도 어려워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생떼 같은 두 아들만 남기고 


아내마저 떠나면서 우선씨의 생활은 더 힘들어졌다.


하지만 두 아들을 위해서라도 주저앉을 수 없던 홍우선씨는 


낮에는 리어카를 끌고 다니는 김 장수로, 


밤에는 택시 기사로 하루하루를 고군분투해 왔다. 


이런 사연이 알려져 2012년 <동행>에 출연하게 된 뒤 


얼마간의 후원금을 받게 되자 홍우선씨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승우의 바둑학원 등록. 


홀로 두 아이를 키워온 홍우선씨가 일을 하러 나가 있는 동안 큰아들 


승우는 5살 때부터 고작 2살 어린 동생을 먹이고, 씻기고, 재우며 


전적으로 책임져 왔다. 


하지만 만성 혈소판 감소증이라는 난치병을 앓고 있어 


감기에 걸려도 위험하고, 격한 운동도 해선 안 되는 승우. 


그래서 아빠는 승우에게 가만히 앉아서도 즐길 수 있는 바둑이라도


가르쳐주고 싶었던 것.  그런데 입문 6개월도 안 돼 도 단위 우승을 


차지하는 등 그야말로 무서운 실력향상을 보여준 승우를 위해


어려운 형편에도 기숙 시스템의 바둑학원까지 보내주게 됐다.


모든 걸 희생하고, 양보하던 승우가 바둑만은 포기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웠던 것.


게다가 어려서부터 모든 걸 형과 함께 했던 승하도 형이 떠나자 


함께 있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바람에 아마5단 급의 실력이 돼야 


보내주겠단 약속을 하자 바둑 입문 4개월 만에 목표를 달성해버려 


두 아들을 모두 바둑학원에 보내게 됐다. 


진주에서 김 장사로 근근이 살아가던 홍우선씨는 


현재는 지인의 도움으로 인천에 정착해 회사를 다니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다니는 바둑전문학원은 기숙시스템은 아니지만


12시간 이상 바둑을 연구하고 배우며 식사도 해결하는 시스템이라 


두 아들의 학원비만도 웬만한 성인 한 달 월급 버금가는 비용. 


그래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회사에서 일을 하는 짬짬이, 


그리고 퇴근 후 아이들을 데리러 가기 전까지 우선씨는


예전 길에서 팔던 김을 온라인 카페에서 판매하기도 하는 등 


힘겹게 두 아들 뒷바라지를 이어나가고 있다. 


너무 힘겨웠던 여건속에서도 해 맑은 미소로 아빠의 버팀목이 돼 줬던

 

두 아들이기에, 아이들이 처음 갖게 된 꿈을 


꼭 완성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홍우선씨. 


하루, 하루 고단하고 버거운 일상에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서로에게 기대며, 서로를 위해 다시 힘을 내는 홍우선씨 삼부자. 


그래도 내일에 대한 희망이 있기에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홍우선씨 삼총사의 치열한 일상을 들여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