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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공사장 한복판에 섬처럼 남은 집, 그 사연은

■ 텅 빈 공사장에 남아 있는 집 한 채?

광주광역시의 한 공사장. 

축구장 3.5배 크기의 커다란 공사장 한복판에는 

집 한 채만이 덩그러니 남아있다. 

공사는 현재 중단된 상태지만 사방으로 높은 울타리가 쳐져 있고 

외부인의 출입도 철저하게 제한되는 상황. 

허허벌판인 공사장 안에 남은 이 집에 대체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집주인은 요즘 보기 드문 대가족. 

집안의 제일 어른인 정환출 할아버지부터 아들, 손자 손녀까지 

3대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공사가 시작되기 전 이 터는 무려 500년 간 이어 온 정씨 집성촌이었다고 합니다.

45가구가 정겹게 모여 살던 이 마을이 황량한 공사장으로

변하기 시작한 건 올해 2월, 

해당 시청의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인한 아파트 건설로 

강제 철거가 시작되면서부터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이란 도시저소득주민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지역으로서 정비 기반 시설이 극히 열악하고 

노후 불량 건축물이 과도하게 밀집된 지역에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 

이 사업으로 마을엔 440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현재 공사는 중단된 상태며 단 한 집을 제외한 

나머지는 이미 강제철거가 완료된 상태다. 


■ 공익을 위한 사업인가, 공권력의 횡포인가?

현재는 공사가 중단된 터에 덩그러니 남은 집 한 채. 

현재 정환출 할아버지와 일부 주민들은 이 사업을 진행시킨 

해당 구청과 기업을 상대로 2016년도부터 무효화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처음부터 마을은 주거환경개선사업의 대상지역이 아니었다는 것. 

주거환경개선사업이란 도시저소득주민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지역으로 

정비기반시설이 극히 열악하고 노후불량건축물이 과도하게 밀집한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 

하지만 자신들이 살던 이곳은 전혀 그런 지역이 아니었기 때문에

주거환경개선사업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 

또한 사업이 시행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주민들의 동의 절차를 

밟는 과정과 보상금 감정평가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데. 

실제로 최근 2심에서는 시행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인정받아 주민들이 일부 승소를 한 상태다. 

하지만 해당 구청과 기업은 절차에 따라 사업을 진행했으며 

시행과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으로 

주민들을 상대로 상고심을 진행 중인 상황

이번 주 <제보자들>에서는 류은희 스토리헌터와 함께 

도심 속 섬처럼 남은 집 한 채의 사연을 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