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28일, EBS <나눔 0700> 411회 <희망을 찾아서>
낯선 땅 한국에서 홀로 승민이를 키우는 엄마
“한참 아빠 손 잡고 놀러 가고 싶고, 같이 게임도 하고, 목욕탕도 가고 싶을 텐데...
아빠 없이 자라는 아이를 보면 너무 미안해요.”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와 승민이(12)를 낳은 엄마.
가족과 잘살아 보겠다며 누구보다 열심히 한국어를 배우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는데요.
하지만 남편이 하던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서 가세가 급격히 기울었고,
엄마는 남편의 빚을 갚기 위해 밤낮으로 일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남편과 이혼한 엄마는 홀로 승민이를 키우게 됐는데요.
부족함 없이 승민이를 키우기 위해 마트에서 일하던 엄마는 퇴근길에 갑작스러운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쳐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고 말았습니다.
단칸방에서 생활하는 두 식구
“매일매일 쉬지 않고 일했어요. 우리 가족 살리기 위해서 열심히 살았어요.”
엄마와 승민이가 지내는 곳은 방 하나, 부엌 하나가 전부인 단칸방입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지금 살고 있는 집도 비워줘야 하는 상황인데요.
일을 그만두면서 월세가 6개월 가까이 밀린 탓입니다.
게다가 공과금도 밀려 있어 전기와 가스가 언제 끊길지 모르는데요.
이혼 전, 남편의 빚까지 떠안아 갚아야 할 돈만 2천만 원이 넘는 상황...
당장 이 집을 나가면 승민이와 어디서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엄마는 승민이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또래 친구들이 승민이랑 놀면서 ‘너희 아빠 어딨니?’, ‘너희 엄마 뭐하니?’라고 물으면 승민이가 떳떳하고 행복하게 대답했으면 좋겠어서 공부해요. ‘우리 엄마는 간호 조무사다.’, 아니면 ‘사회복지사다.’ 그렇게 대답할 수 있으면 기쁠 것 같아요.”
당장 일자리가 없는 엄마는 때때로 지인들의 아이를 돌봐주며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 두 시간씩 최저시급을 받는 일이다 보니 생활은 늘 어려운데요. 보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공부를 시작한 엄마. 밤낮으로 공부해 최근 사회복지사와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했는데요. 승민이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은 마음에 새벽잠을 설쳐가며 공부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살고 있는 마을에는 일자리가 많이 없어 직장을 구하는 게 쉽지 않은데요. 아픈 와중에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엄마. 부쩍 세상살이가 버겁게 느껴집니다.
서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자. 엄마가 하루 빨리 일자리를 구해... 승민이를 안전한 보금자리에서 키울 수 있도록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나눔 0700> 411회 <내 사랑, 쌍둥이>
2018년 7월 28일
3년 전,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홀로 두 아이를 돌보고 있는 아빠
“어린 시절과 시간은 되돌릴 수 없는 건데.. 아내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정도 없이 그렇게 가버리고.. 이제는 제가 아이들에게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밖에 없어요.”
아내를 만나 결혼한 뒤 쌍둥이인 우석이(13)와 우진이(13)를 낳고 세상 누구보다 행복했던 아빠 김진원 씨(55). 언젠가부터 알코올 사용 장애가 심해진 아내는 아이들 식사도 제대로 챙겨주지 않고, 집안이 쓰레기장이 될 만큼 살림조차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요. 우석이에겐 아직 그때의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결국 3년 전, 급성 심부전증으로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아빠는 쌍둥이 형제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7년 전, 고관절을 다쳤지만 치료를 못 하고 있는 아빠
“환자분은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수술 쪽 치료가 필요한 상태이고 골두 자체와 관절을 싸고 있는 뼈 자체를 치환해주는 인공관절 전치환술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던 아빠는 7년 전 고관절을 크게 다쳤는데요.
지난 5월에는 교통사고까지 당해 통증이 더 심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절염과 괴사증이 많이 진행된 상태라 수술을 꼭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요.
힘든 형편에 치료를 미뤄왔던 것이 병을 키우고 말았습니다. 다리가 불편하지만, 아빠는 아이들을 위해 진통제를 먹어가며 일하고 있는데요. LED 전등을 고치는 일을 하는 아빠. 일자 사다리에 혼자 올라가고 있어 자칫 잘못하면 뼈가 부러지는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아내가 남긴 빚... 1억이 넘습니다.
“아이들 앞으로 이런 빚만 남기고 갔으니.. 마음이 많이 안 좋죠. 아이들이 우편함에서 청구서를 꺼내오면서 자기 앞으로 편지가 날아왔다는데 못 보게 하면서도 마음이 아파요.“
과소비가 심했던 아내는 1억이 넘는 빚만 남기고 세상을 떠났는데요. 아직도 쌍둥이 이름으로 청구서가 날아오고 있어 언제쯤이면 이 빚을 다 갚을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게다가 세 식구가 행복하게 살고 있는 집에서도 곧 이사를 나와야 하는 상황인데요. 곳곳에 벽지가 벗겨지고 곰팡이가 생긴 오래된 집이지만 지인에게 보증금도 없이 무상으로 임대를 해 살고 있던 집이라 이사를 위한 자금도 없는 상태.. 그나마 간간히 있던 일도 여름에는 많이 줄어들어, 보증금을 마련하는 것은 꿈도 못 꾸는 상황입니다.
아빠 김진원 씨가 다리 수술을 잘 받고, 우석이와 우진이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 수 있도록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방송일시 : (본방) EBS 1TV 2018년 7월 28일 토요일 오후 2시 30분
(재방) EBS 2TV 2018년 7월 28일 토요일 오후 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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