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27일 금요일에 방송하는 EBS1메디컬다큐7요일64회에서는
시한부 아버지의 마지막 시간 급성 골수성 백혈병 이야기 한다고 합니다.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성실히 살아왔던 유호구 씨(72)는 3년 전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처음 발병했을 때만 해도 항암치료를 받고 회복되는 듯했다.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재발과 증상 악화로 결국 얼마 전,
담당 주치의로부터 ‘더는 치료 방법이 없다’ 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
이 소식을 들은 딸 윤정 씨(40)는 미국에서 교수직까지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15년 전 결혼과 함께 남편을 따라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윤정 씨.
두 아이를 양육하며 어렵게 공부해 임용된 교수직이었지만,
아버지의 백혈병 진단 소식을 듣고 미국 생활을 정리하기로 결심했다.
얼마 남았을지 모를 아버지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하기 위해서다.
며칠 뒤, 미국에서 생활했던 아들 원상 씨(42)도 아버지를 만나러 3년 만에 한국으로 건너왔다.
오랜만에 다 같이 한자리에 모인 가족. 기뻐해야 할 자리지만 호구 씨는 망설임 끝에 오랫동안 준비해온 말을 꺼낸다.
바로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시술은 하지 말아 달라’는 것.
그가 이른바 ‘웰다잉’ 을 선택한 것이다. 예상치 못한 아버지의 통보에 가족들은 당황스럽기만 하다.
병으로 인한 고통이 찾아오지 않는 순간엔 평범한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하루라도 삶을 더 붙잡고 싶은 호구 씨.
하지만 한편으로는 언제 찾아올지 모를 마지막 날에 자신이 묻힐 납골당을 준비하고, 부고장을 작성하며 이별 준비도 함께 하는데...
호구 씨는 과연 죽음으로 향하는 막다른 골목에서 자신이 바라는 것처럼 담담하게 이별을 준비할 수 있을까?
어느 날 갑자기 시한부를 선고받은 아버지와 이를 지키는 가족들의 아름다운 이별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