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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자연인이다304회 예고편 그 남자가 사는 야생의 숲 자연인 안정열

2018년 7월 11일 수요일 새파란 하늘과 푸른 숲을 보며 여유를 만끽하는 삶이야말로 우리가 꿈꾸는 자연에서의 모습은 분명 평온 그 자체일 것입니다.. 

하지만, 빼곡한 나무와 칠흑 같은 어둠에 둘러싸여 혼자 살아간다는 게 그리 만만치만은 않을 일입니다. 

수시로 마주치는 멧돼지들 때문에 어딜 가든 여섯 마리의 개를 대동해야 하고, 언제 물릴지 모르는 뱀의 공격을 막기 위해선 더운 여름날에도 고무장화를 벗을 수가 없습니다. 

또, 무시무시한 땅벌을 피하려면 방충 모자 역시 꼭 챙겨야만 하는데 

확실히 산골 살이는 도시 생활과는 달리 불편한 게 많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람 대신 산짐승과 어울려 살기를 택한 한 남자가 있습니다.

자연인 안정열(58세) 씨는 이제껏 경험해 본 적 없는 불편을 껴안은 채 

이보다 더 살기 좋은 곳은 없다고 말합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산을 찾은 건 인생을 살아온 데 있어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인2


자연인은 작은 키에 왜소한 체구지만 자존심만큼은 그 누구보다 강했습니다.

그런 그가 남의 밑에서 일한다는 건 생각지도 못할 일이었습니다. 

28세의 젊은 나이에 일찍 기계 설비 사업을 시작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습니다. 

지기 싫어하는 성격 덕에 쉬지 않고 열심히 일했고,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할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도 1997년 한국 IMF 외환위기를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부도로 많은 돈을 잃었고 그쯤 행복했던 가정도 깨지고 말았습니다.

30대 후반에 맛본 너무 쓴 좌절이었습니다. 

그 뒤로 친구의 도움으로 외국에서 7년간 일을 했고 그간 모은 돈으로 또 한 번의 재기를 꿈꿨습니다.

청바지 워싱 공장을 차려 사업을 시작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어느 날, ‘메르스 사태’로 소비 시장이 죽어 큰 타격을 입게 됐고, 결국 공장 문을 닫아야만 했습니다.

두 번의 사업 실패로 극심한 좌절감에 빠진 그는 무척 괴로웠습니다. 

그 스트레스 때문일까 자연인의 몸에 이상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고혈압으로 까딱하면 반신마비가 올 지경까지 다달았습니다.

돈과 가족, 건강까지 모든 것을 빼앗긴 그는 더는 도시에서 살 수가 없었습니다.




산에 들어온 첫해, 영하 30도에 이르는 극한의 추위와 싸워야 했고 빛 한 점 없는 깜깜한 어둠도 견뎌야만 했습니다. 

그 두려움을 견뎌낸 지 4년째, 무서웠던 산골은 이제 더 이상은 없습니다. 

마르지 않고 흐르는 맑은 계곡물은 자연인만의 휴양지가 되었습니다., 

삽주와 잔대, 엉겅퀴 등을 내주는 깊은 숲속은 그의 건강을 챙겨 주는 보물창고가 되었습니다. 

또, 부지런히 가꿔온 삼밭과 15가지의 채소를 심어둔 텃밭과

혈압에 좋아 직접 키운 표고는 그의 산골 생활을 더욱 풍족하게 해 주고 있습니다.


 

실패한 인생이라 생각했던 그의 삶이 산에 들어오고 나서 꽤 괜찮은 인생으로 마음이 바뀝니다.

안정열 씨의 거친 야생의 땅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고 이제야 비로소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아가는 자연인입니다.

7월 11일 수요일 밤 9시 50분에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