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떠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두 식구
“아빠가 보고 싶어도 참아요. 제가 울면 엄마가 슬퍼해서요.”
10년 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와 금쪽같은 아들 연상이(8)를 낳은 엄마 누엔티김후에 씨(44). 낯선 땅에서 아들을 키우기가 쉽지만은 않았지만,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였기에 버틸 수 있었는데요. 행복한 시절도 잠시, 지난 해 남편이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 연상이와 둘만 남게 된 엄마. 하지만 마음의 상처가 다 아물기도 전에 당장 먹고 살 방법을 찾아야 했는데요. 이웃의 과수원에서 일당을 받으며 농사일을 돕고 있지만, 곧 농사철이 끝나 일거리가 끊겨... 앞으로는 무얼 먹고 살아야 할지 걱정입니다.
나이에 비해 일찍 철이든 연상이
“연상이는 자기 속마음에 슬픔이 있는데도 그걸 드러내지 않아요. 친구들이랑 잘 놀다가 갑자기 눈물을 흘리길래 ”왜? 아빠가 보고 싶어?“ 그랬더니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아빠 이야기만 나오면 눈시울이 붉어지는 8살 연상이. 어린 나이지만 엄마가 혹시나 걱정할까 싶어 늘 슬픔을 감추는데요. 집에서는 엄마의 집안일을 먼저 나서서 돕고,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공부를 열심히 하는 착한 아들입니다. 사실 연상이는 아빠가 세상을 떠나고 일 년 새 몸무게가 5kg 가까이 빠지고 말았는데요. 아빠의 빈자리를 감당하기에 연상이는 아직 너무 어린 나이입니다. 엄마 누엔티김후에 씨는 연상이에게 좋은 음식,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해주고 싶지만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 마음이 무겁습니다.
엄마 누엔티 김후에 씨와 연상이가 사는 집은 많이 열악합니다
“비가 많이 오면 물이 보일러 있는 곳까지 새요. 그래서 보일러 폭발 사고가 날까봐 무서워요.”
집안의 가장이였던 남편이 떠나고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살고 있던 집을 나오게 된 두 식구. 급하게 월세 15만 원 짜리 집을 구해 들어왔지만, 비가 오면 물이 새고 습기가 차 집 곳곳에 곰팡이가 피어 있습니다. 혹시나 연상이 몸에 해롭지는 않을까 엄마는 늘 걸레로 곰팡이를 닦아내는데요. 장마철인 요즈음에는 비가 보일러실까지 새고 있어 사고가 나진 않을까 걱정이 많습니다.
아빠를 떠나보내고, 엄마와 단둘이 남은 연상이. 천사 같은 연상이가 아빠의 빈자리를 잘 이겨내고, 엄마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사랑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2018년 7월 14일, EBS <나눔 0700>
409회 <산골 마을 다섯 식구의 꿈>
웃음꽃이 넘치는 다섯 식구
“아이들이 안 아프고 잘 크면 더 바랄게 없죠.”
엄마 최순자 씨(47)와 아빠 김정현 씨(59)는 예쁜 세 딸 경옥 씨(26), 진주(11), 혜정이(9)와 살고 있는데요. 엄마, 아빠는 몸이 약한 아이들이 늘 걱정입니다. 중학교 때 뇌전증을 진단 받은 뒤, 약을 챙겨 먹는 첫째 경옥 씨. 일자리를 구해도 몸상태로 인해 그만 둬야 했는데요. 엄마, 아빠한테 미안한 마음 때문에 집안일을 열심히 돕고 있습니다. 셋째 혜정이는 또래보다 성장이 느려 발달장애를 판정 받았는데요. 하루에 한 번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고 있습니다. 시력까지 떨어져 안과치료도 받는데요.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엄마 최순자 씨
“태어나자마자 눈이 잘 보이지 않았어요. 오른쪽만 희미하게 보이고 왼쪽은 아예 안 보여요.”
엄마 최순자 씨는 갓난아기 때부터 시력이 좋지 않았는데요. 자라면서 점점 더 시력이 나빠져 결국, 시각장애 1급을 판정받았습니다. 한쪽 눈으로 살림을 하다 보니 서툴고, 자칫하면 위험한 상황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눈이 불편한 엄마를 대신해 첫째 경옥 씨가 동생들을 챙기고 있습니다. 학교 숙제부터 씻기는 일까지... 동생들의 엄마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몸이 약한 경옥 씨가 쓰러질까... 늘 걱정입니다.
아빠 김정현 씨는 다섯 식구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수술을 해야 하는데 돈도 없고, 수술도 수술이지만 집에 농사를 걸쳐 놓은 것들이 많아 버릴 수도 없고, 난감합니다.”
매일 새벽 4~5시에 일을 나가는 아빠. 다섯 식구의 생계를 위해 부지런히 일하는데요. 눈이 불편해 일을 많이 돕지 못하는 엄마는 고생하는 아빠를 보며 늘 걱정입니다. 2년 전 교통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친 아빠. 4번의 수술을 하고, 지금은 철심을 박은 다리로 생활하고 있는데요. 수술 후유증으로 발목에 강직까지 온 상태입니다. 병원에서는 철심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고, 발목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수술비도 걱정인데, 수술하고 나면 그동안 지어두었던 농사일조차 마무리 할 수 없는 상황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방송일시 : (본방) EBS 1TV 2018년 7월 14일 토요일 오후 2시 30분
(재방) EBS 2TV 2018년 7월 14일 토요일 오후 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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