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817회 엠비씨 2018년 6월 10일 일요일 프로그램 방송소개
<< Extreme Surprise >>
Ⅰ. 충견
1908년 미국, 차에서 내리는 한 남자를 향해 총구를 겨누는 동양인. 하지만 권총이
불발되며 그의 암살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마는데… 조국을 위해 누군가를 암살하
려 했던 남자, 그 후 벌어진 뜻밖의 이야기!
한 애견의 주인을 향한 충심이 국경을 뛰어넘었다.
‘바스마치’라는 카프카스산 셰퍼드는 그루지야의 아자리야 자치공화국 지도자였던 아슬란 아바쉬제의 애견 중 하나다. 현재 바스마치의 주인은 그루지야 중앙정부로부터 독립노선을 고집, 그루지야를 무력충돌위기까지 몰아넣었다가 지난 8일 러시아로 망명한 상태다.
주인을 잃고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아바쉬제의 애견 80마리는 모두 경매에 처해질 운명이었다. 그러나 바스마치가 주인과의 생이별 후 식음을 전폐하며 날로 수척해지자 그루지야 정부는 이 개에 한해 주인에게 보내주기로 특별결정을 내렸다.
바스마치의 일편단심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이 개는 그루지야에서 일약 스타가 됐다. 지난 13일에는 러시아 국영TV가 바스마치의 모스크바 도착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기에 이르렀다. 바스마치의 모스크바 행에는 별도 전세기까지 동원됐다.
바스마치를 제외한 나머지 79마리는 예정대로 팔려나갈 예정이다. 이 개들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자리야 수도 바투미 교외의 널찍한 개집에서 호사스럽게 생활했다. 교사와 의사의 월급이 50달러(6만5천원)도 안되는 아자리야에서 아바쉬제는 자신의 애견 관리에만 매달 2만달러(약 2천4백만원) 이상의 돈을 쏟아부었다. 미헤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은 이 비용을 대신 빈곤지역의 고아와 학교를 위해 쓰겠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