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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다큐 7요일 하지 부분 마비 윤금순 척추 협착증 경동시장 35년 채소가게 경동시장에서 치매 어머니 치매 어머니 남편 오남근

EBS 메디컬 다큐 7요일 55회 방송소개 소유진 내레이션

메디컬 다큐 7요일 2018년 5월 14일 방송, 다시보기

작년 가을, 방에서 넘어진 뒤로 7개월째 편히 앉을 수도, 걸을 수도 없는 윤금순(67세) 씨. 그녀의 병명은 척추 협착증에 의한 하지 부분 마비. 10년 넘게 괴롭혀온 허리가 결국 그녀를 침대 위에 묶어 놓고 말았다.

경동시장에서 35년간 채소 가게를 운영하며 치매 어머니를 모셨던 금순 씨의 지난날은 아내로서, 엄마로서 또 며느리로서도 최선을 다했던 삶이었다. 그때의 고생 때문인지 금순 씨는 허리 수술만 다섯 번을 받았다. 나아질 만하면 도지는 ‘허리 병’ 때문에 금순 씨의 허리와 다리에는 근육이 많이 줄어든 상태. 하지만, 열심히 재활 운동을 한다면 충분히 일어서고 또 걸을 수 있는 희망이 있다는데...

누워 있는 금순 씨의 손발이 되어준 사람은 남편 오남근(73세) 씨. 대소변을 받는 것부터 양치에 세수까지 아내를 돌보는 일은 물론 생전 해보지도 않은 요리에 밭일 또한 온전히 남편의 몫이 되었다. 숨 돌릴 틈 없이 바쁘고 고된 일상이지만 남편은 금순 씨가 일어날 수만 있다면 이깟 수고쯤은 일도 아니다. 남편의 헌신적인 보살핌을 받을 때마다 금순 씨는 얼른 일어나 따뜻한 밥 한 끼 차려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럴수록 그녀는 천장을 향해 다리를 뻗으며 더욱 열심히 재활 운동을 이어나간다. 과연, 금순 씨는 남편의 지극정성에 화답할 수 있을까. 예전처럼 다시 걸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