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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일일TV

메디컬다큐-7요일_ 홀어머니와 웃지 못하는 아들-악안면기형 43회

32세 젊은 나이에 집안에서 틀니를 닦는 재철 씨. 그는 앞니 4개 외에 모든 치아를 뽑아, 틀니가 있어야만 식사가 가능하다. 

어릴 때, 예쁜 외모와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주목받았던 그가 틀니 신세에 집안 생활을 하게 된 건 아래턱이 지나치게 발달한 악안면기형과 심각한 치아 부식 때문. 초등학교 때부터 아래턱이 발달하며 심한 부정교합에 시달렸고 이로 인해 늘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게다가 20살부터 어마어마한 치통과 함께 찾아온 치아 부식은 그의 앞니 4개만 남겨놓게 했는데... 

이로 인해 사회생활은커녕 제대로 웃을 수조차 없는 재철 씨. 이런 그를 보면 마음이 무너지는 어머니 김순희(66세) 씨. 재철 씨가 11살이었던 해, 교통사고로 남편을 갑자기 잃고 두 아들을 홀로 키워야 했기에 정신없이 살아왔다. 

지금도 요양보호사 일과 치매를 앓는 90대 노모를 모시며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는 그녀. 그러는 동안 재철 씨는 어머니에게 걱정을 끼치기 싫어 홀로 치통을 참으며 병을 키워왔던 것. 결국, 2년 전 형이 재철씨의 치아 상태를 우연히 보게 돼서야 본격적인 치료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바쁘게 살아왔지만 정작 아들의 아픔을 보지 못한 거 같아 미안한 어머니. 재철 씨 역시 부정교합과 치아 부식으로 경찰의 꿈마저 포기한 채 지내는 모습이 죄스럽긴 마찬가지. 재철 씨 가족은 그를 세상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양악수술을 결정하는데... 

부정교합과 안면 비대칭을 교정하고 임플란트를 심기 위해 진행되는 양악수술. 재철 씨는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의 밝은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